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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인터뷰" 해양수도 위해 자치권 확보 꼭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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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kcomp

작성일2020-10-06

조회수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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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 권한 없어 아무것도 못해
- 싱가포르·홍콩 경쟁하려면 필수
- 해양 테마 관광지·오페라하우스
- 시에 더욱 적극적인 행정 주문도

- 최근 입학식 열고 청년육성 박차

“부산의 바다에 바다택시 바다버스를 띄우려 해도 권한이 없어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부산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해양자치권을 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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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일 한국해양정책연합 대표이사장은 20일 부산이 해양도시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해양자치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한국해양대 총장직을 마치고 조직한 한국해양정책연합이 최근 제1기 해양리더 아카데미 입학식을 열면서 박한일(63) 대표이사장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20, 30대 젊은이들이 해양리더로 성장하도록 발판을 마련하는 한편 부산시가 올바른 해양정책을 마련하도록 관련 인사들을 두루 만나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해양정책연합 입학생들은 앞으로 6개월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해양 전문가들의 특강을 들으며 우리나라 미래해양을 바라보는 눈을 키우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쌓는다. 애초 정원은 25명이었으나 입학을 원하는 이가 많아 35명으로 늘렸다. 

 
박 대표이사장이 입학 전 운영진들과 모금한 후원금이 지원돼 교육은 무료로 진행된다. 박 대표이사장은 “해양정책연합은 지역에 필요한 현안에 대해 중앙정부에 전달하는 브릿지(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러한 시도가 부산에서 성공하면 전국 주요 항만도시에 지부를 설립하는 등 활동 영역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해양리더를 양성하려고 한 데는 부산이 해양수도 또는 해양특별시를 지향하고 있지만 20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대표이사장은 “부산직할시 시절엔 서울특별시에 이은 2대 도시로 인정받았지만 1995년 부산광역시로 바뀐 이후 대구 광주 울산 등 많은 광역시 중 하나로 격이 떨어졌다”며 “해양수도와 해양특별시를 구호로만 외칠 게 아니라 이제는 해양자치권을 확보해 싱가포르 홍콩 등 해양국가 또는 해양도시와 경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은 해양 관련 기관이 밀집해 있고 인재를 양성할 대학과 이를 구현할 산업계가 한 자리에 모여있는 천혜의 해양도시지만 정부의 관심 부족과 시의 소극적인 행정 탓에 ‘그렇고 그런’ 도시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해양수산 분야가 부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간접 비중까지 합치면 30%에 달하지만 시 예산은 3%에 불과해 부산시의 해양수도 추진에 대한 의지 부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전 분야에 해양을 녹여내 누가 봐도 부산이 대한민국의 대표 해양도시임을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꼽았다. 해양을 테마로 한 관광지를 개발하고 이를 한데 묶어 벨트화하고, 음악과 공연 등 분야에서도 해양을 접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부산시가 ‘해양수도’를 진정으로 원한다면 해양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이렇게 되면 정부도 부산에 자치권을 주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페라하우스 건립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행정을 부산시에 주문했다. 

그는 “오페라하우스가 건립돼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공연을 볼 수 있다면 세계 곳곳에서 많은 이들이 부산을 찾을 것”이라며 “방향성이 맞다면 손해를 보거나 어려워도 미래 가치를 위해 과감하게 밀어붙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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